본 유적은 황학산의 끝자락으로 해발 95~150m 내외의 산지에서 남동쪽으로 뻗은 비교적 완만한 산사면의 중앙능선에 해당한다.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시대의 수혈주거지, 조 선시대 토광묘 및 시대미상 수혈 등 총 20기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조사과정에서 유물이 다수 출토되었 고, 공이, 지석, 석부, 무문토기 저부편, 구슬, 동전, 청동가위, 청동집게, 판상철편 등 총 31점이 확인되 었다.

 전반적인 유구에 대한 정확한 구조나 유구간의 연관성 검토, 유물의 시기편년 등을 분석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유구와 유물의 유존상태가 양호하지 못하여 자세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분묘는 경주지역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유구로, 조선시대 장례문화를 단편적으로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향후 이 보고서를 통해 조금이나마 경주 일대에서 삶을 영위했던 고대인들에 대한 연구에 좋은 자료로서 도움이 되길 바란다.